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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고 2024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누군가 제게 올해 어떻게 보냈는지 묻는다면, 저는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 같습니다. 

  • Armeria를 시작으로 오픈소스 기여의 즐거움을 깨달았습니다. 
  • 다양한 스터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덕분에 이직에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개발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 Toastmaster 활동을 통해 공개 연설의 두려움을 극복하였고, 그로 인해 자존감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 모든 경험들의 공통점은, 이를 통해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라는 걸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올해 경험들을 통해 그것이 왜 명언인지 다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오픈소스 

라인플러스에 재직 당시 "오픈소스 스프린트"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픈소스 스프린트"는 회사 내 개발자들이 일정 기간 내에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평소에 오픈소스에 관심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참가하였습니다. Armeria라는 사내 서버 프레임워크에 기여하기로 결정하였고 기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픈소스에 첫 기여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오픈소스 기여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는 점이 저에게 가장 의미 있었습니다.

 

Armeria에 기여한 이후에도 spring batch, spring cloud dataflow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계속해서 기여하였습니다. 게다가 제 사이드 프로젝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다양한 개발자들이 제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것을 보고 소프트웨어의 세계에 더욱더 매력에 매료되었습니다.

 

오픈소스 활동은 개발자로서의 성취감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커리어에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직하는 과정에서 기술 면접이나 임원 면접에서 오픈소스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것이 제 이직에도 영향을 준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 이직한 회사에서도 오픈소스 개발에 관심을 가진 개발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오픈소스와 관련해서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발표 자료를 준비하는데 도움주신 Armeria 메인테이너 분들께 항상 너무 감사합니다.

 

스터디 

올해는 스터디를 4 ~ 5개 정도 진행하였습니다. 가장 뜻깊은 스터디는 토스에서 진행한 "Designing Data Intensive Application" 스터디와 시스템 아키텍처 스터디입니다. 

토스 스터디 

4월경 토스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외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스터디에 참가하였습니다. 스터디원 개개인의 실력이 엄청났기에, 매 스터디 시간에 개발자로서 큰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터디에서 만난 인연 덕분에 새로운 회사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팀원 분들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공부한 흔적....

 시스템 아키텍처 스터디(English) 

두 번째로 좋았던 스터디는 시스템 아키텍처 스터디였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고 학습한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면접관과 지원자 역할을 나눠 실제 기술 면접처럼 진행하였습니다. 계속 파고드는 why라는 질문에 대답하고 생각하는 경험이 새로웠습니다. 또한 영어로 진행하다 보니 개발자에 필요한 영어 실력도 많이 향상됐습니다. 

 

Toastmaster 

토스트 마스터, 우리가 먹는 토스트를 굽는 마스터가 되는.... 은 아니고, 영어 회화 동아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회화 동아리와의 차이점은 단순히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는 걸 넘어 공개 스피치를 한다는 점입니다. 영어로 공개 스피치를 했을 때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Halloween Day의 Toastmaster!!

 

  • 무대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100% 극복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대에 나가면 벌벌 떨면서 하려던 말도 못 하던 제가 대중들의 눈을 천천히 바라보면서 저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 대화할 때 자신감이 생깁니다. 공개 스피치를 전달하면서 얻은 자신감 덕분에 그런지 1:1로 하는 대화가 비교적 쉽게 느껴지고 그로 인해 대화할 때 더욱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 인맥층이 두터워집니다. 제가 참석하는 토스트 마스터는 HDTM(HongDae ToastMaster)로 매주 월요일 저녁에 진행됩니다. 그 시간에 참석하는 분들은 평소에도 자기 계발에 관심 있고 열심히 사는 분들일 확률이 높아서인지 각자의 분야에서 잘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외에도 f-lab 멘토에 합격하여 우수한 분들을 멘토링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등, 정신없이 지나간 한 해였습니다. 제가 라인 플러스의 개발자로서 현실에 안주하고 가만히 있었다면 이런 기회들은 절대로 찾아오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회는 움직이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합니다. 내년에도 새로운 기회들을 위해 더욱 "잘" 움직여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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