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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스타트업 CEO로 일하는 동갑내기 지인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배운 것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주제는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과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어떤 경험적 차이가 있을까"였습니다. 친구들 또는 지인들과 얘기해 보면 현재가 만족스럽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에 충실한 사람들이 있고, 자기만의 목표가 있어 지속적으로 새로운 목표를 세워 열심히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후자 유형의 사람들이 어떻게 동기부여를 얻는지 생각해 보고, 스스로 후자 유형이라고 생각하는 제가 목표를 향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회고해보고자 합니다. 

 

대화를 나눈 지인분께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며 도전해 목표를 달성한 경험이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창업하여 회사를 성장시키고 투자를 받아 현재도 운영 중입니다. 회사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매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고 적용해 보는 등 다음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생활하는 게 짧은 기간이면 모르겠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몸과 마음이 지치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인분께서는 1년 넘게 스타트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 열정은 처음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동기부여를 어떻게 하는지, 이런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경험적 토대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스스로 세운 목표를 달성한 경험이 있고, 그 성취감이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에 힘들지만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전공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바꿔서 만족스러운 회사에 취직한 경험이 있기에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직 이후의 제 자신을 돌아보니 열심히 살고 있는지, 그리고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날 지인분과의 대화를 마치고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습니다.

"명확한 목표가 있니? 있다면 목표를 향해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니?" 

 

 

서비스를 처음부터 만들고 서비스가 무럭무럭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싶은 (커리어와 금전적인 이유가 모두 포함된) 목표 가 있기 때문에 첫 번째 질문은 어느 정도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표가 너무 추상적(어떤 유형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사업을 시작하는 것인지 아니면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것인지)이어서 "명확한" 목표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완전히 답변을 내릴 수 없습니다. 스터디, 개인 공부 또는 사이드 프로젝트 등을 하고는 있지만 이것이 목표 달성에 필요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생각나는 것 또는 누군가 중요하다고 해서 목표와 상관없이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어떻게 위 질문에 제대로 답변할 수 있을까요? 우선 명확한 목표부터 설정하겠습니다. 자체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창업 또는 스타트업의 초기 멤버로 합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민해 본 결과 저는 스타트업의 초기 멤버로 합류하고자 합니다. 단, 연차가 낮은 주니어 시기가 아닌 어느 정도 기술적으로나 비즈니스적인 안목이 길러진 상태에서 합류하고자 합니다. 그때가 성장하는 서비스에 "잘" 기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유형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는 비즈니스적인 안목을 높이는 과정에서 꾸준히 생각해보려 합니다. 

 

그렇다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기술적인 부분과 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서 성장을 이뤄야 합니다. 현재 제게 최선의 방법은 회사에서 주어진 개발 업무를 잘하고, 이외에도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가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 꾸준히 파악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기획자분들과도 소통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 것도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즈니스적인 안목을 높이기 
  2.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것 이외에도 확장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학습하기 
  3. 효과적인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키우기 

키워야 하는 역량을 파악했으므로 현재의 제가 잘하고 있는지 평가해 보겠습니다. 서비스 개발을 통해 기술 역량 2번은 향상했지만, 비즈니스 역량 1번과 커뮤니케이션 역량 3번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비즈니스 업무는 기획 측에서 전적으로 담당하기 때문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비즈니스적인 안목을 높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1번 역량을 위해서라도 지금 개발하고있는 서비스를 비즈니스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3번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어떻게 하는 게 잘하는 것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배려하는 자세로 명확하게 의미를 전달하기" 등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유명한 방법들을 이것저것 적용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별다른 피드백을 받아본 기억이 없기에 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포스팅의 제목인 "난 잘하고 있는 걸까?"에 대해 답변하자면 "아니요"입니다. 이유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중 기술적인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의 역량을 어떻게 향상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기술적인 부분 이외의 역량을 높이는 것에도 노력을 기울여보고자 합니다. 다음 회고에서는 부족한 역량이 향상되기를 기원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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